• 2025. 5. 3.

    by. togo5

     

    마음이 밝아지는 순간을 걸었습니다

     

     

     

     

     

     

     

     

    5월 초, 서울의 밤은 유난히 따뜻하고 화려했어요.
    조용한 저녁 산책을 기대하며 종로에 발을 디뎠는데,
    그날은 평범한 하루가 아니었어요.

    하늘을 수놓은 수천 개의 연등이, 마치 별처럼 도시 위를 흐르고 있었거든요.

     

    그건 바로,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눈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반짝거리는 축제였어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란?

    2025년 부처님오신날은 양력 기준 5월 5일 월요일,
    전국의 사찰에서 등불을 밝히며 부처님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곳이 바로
    서울 조계사와 종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연등행렬입니다.

     

    축제는 보름 전부터 조계사 경내와 주변 거리에 연등 장식이 설치되며,
    본격적인 메인 행사는 연등행렬 당일, 밤에 진행돼요.

     

    ※ 2025년 연등행렬은 5월 3일(토) 저녁 7시부터 예정!

     

    서울에서 빛나는 밤,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체험기

     

    연등 속을 걷다 – 서울 밤하늘이 열리는 순간

    조계사에 도착한 건 해가 막 지고 있던 저녁 6시쯤이었어요.

     

    대웅전 앞마당부터 인사동 입구까지,
    머리 위엔 형형색색 연등이 빼곡하게 매달려 있었고,

     

    사람들은 조용히 걷거나 셀카를 찍으며 웃고 있었죠.

    저녁 7시가 되자 드디어 시작된 연등행렬.

     

    수천 명의 시민과 스님, 외국인까지
    등불을 들고 종각~흥인지문 구간을 행진하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다웠어요.

     

    특히 용머리 등, 코끼리 등, 연꽃 수레 등 같은 대형 장식물은
    사진으로 봐도 멋지지만, 실제로 보면 그 섬세함과 스케일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연등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는?

    1. 조계사 정문 앞 – 연등천장 아래 인생샷 스팟
    2. 우정국로(인사동 방향 골목) – 조용하고 조명 안정적인 구간
    3. 흥인지문 근처 – 대형 연등 수레 포인트

    🎯 꿀팁: 저녁 6시~6시 30분경, 해 질 무렵의 '매직아워'에 도착해야
    자연광과 연등이 함께 어우러진 감성 사진이 찍혀요.

     

     

     

    체험도 놓치지 마세요! (연등 만들기 & 사찰 문화마당)

    행렬만 구경하긴 아쉬우니,
    조계사 경내와 탑골공원 인근에 마련된 체험 부스도 꼭 들러보세요!

     

    • 연등 만들기 체험 (무료 or 3천원 수준)
    • 한지 공예, 전통놀이, 불화 그리기 체험
    • 템플스테이 미니 상담소
    • 마음 달마 그리기 & 염주 만들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인기 많고,
    외국인 친구와 동행하면 한국 전통문화 소개용으로도 딱이에요.

     

     

     

     

     

     

    가는 법 & 교통 정보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 도보 3분
    •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도보 5분
    • 주차는 매우 어려우니 대중교통 이용 필수!

    ⚠️ 연등행렬 당일에는 교통통제가 있으니
    사전 시간표 및 우회 노선 체크하세요. (서울시 교통정보 앱 참조)

     

     

     

    인근 맛집 & 쉼터 추천

    📍 조계사 앞 ‘달빛방앗간’ – 비건 연잎밥 인기
    📍 인사동길 ‘화담’ – 전통차와 모둠떡
    📍 북촌 한옥길 ‘호호식당’ – 일본 가정식 분위기의 조용한 쉼터

     

    연등축제를 즐긴 뒤, 차분한 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잔 어떠세요?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

    ✔️ 감성적인 야경 산책을 좋아하시는 분
    ✔️ 서울 안에서 특별한 축제를 찾는 분
    ✔️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싶은 분
    ✔️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인스타 감성 좋아하는 분

     

     

     

     

     

     

    등불이 마음을 밝혀주는 순간

    서울의 밤이 이렇게 따뜻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는 걸
    저는 이 연등축제에서 처음 느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불빛을 들고
    천천히 걷는 그 모습은
    마치 내가 세상의 평온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달까요.

     

    📍 다음 부처님오신날,
    '어디 놀러갈까?' 보단
    ‘마음 좀 쉬러 갈까?’ 하는 기분으로
    조계사로, 종로로, 연등 속으로 걸어가 보세요.